관리 메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록이야?

[감상]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 본문

감상/책

[감상]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

CRAD 2018. 12. 10. 00:34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각주:1]


1. 표지만 보고 요나스 요나손의 책인 줄 알았다. 어느 정도 읽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라는 분이 썼다.


2. 그걸 몰랐으니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 물인 것을 알리가 없다. 이번이 시리즈의 3번째인 것 같다.


3. 요나스 요나손의 책이 아닌 것을 알아챈 것은 첫 번째 은행 털기의 마지막 부분이었다. 요나스 요나손에게서는 볼 수 없던 느낌이 들었다. 요나손 책의 주인공은 모자란 부분과 뛰어난 부분이 존재하지만, 메르타 할머니와 그 일당은 너무 뛰어나고, 그 주변의 사람들은 그에 비해 너무 멍청했다. 요새 많이 까이는 이세계 물이 생각났다.(물론 그 정도까지 엉망은 아니다) 주인공의 뛰어남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역들이 너프된 그런 느낌.


4. 그리고 늙어서 힘들다면서 뭐든 한다. 80먹은 할머니가 바다수영도 하고, 옛날 배를 몰던 할아버지가 최신식 요트를 몰고.


5.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1크로나는 120원 정도 된다. 도둑질이라는 것이 원체 돈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돈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하도 많이 나와서 읽다가 찾아봤다.


6. 그리고 제목도 맞지 않는 것 같다. 강도라기에는 딱히 상해를 입힌 것이 없다. 우아한 절도 인생 정도가 맞는 표현이 아닐까.


7. 위에서 혹평만 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700쪽 가량의 꽤나 두꺼운 분량을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도 있고 재미도 있다. 그리고 노인들이 배경, 단역에서 주연의 위치로 올라온 모습 또한 흐뭇하게 볼 수 있었다. 동시에 세계적으로 고령사회로 나가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회현상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방금 생각했다.


8. 노인 먼치킨 소설 정도로 정의하면 될 것 같다.(나이라는 크립토나이트를 지닌...도 아니다. 그렇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냥 불평 한 마디가 더 늘어나는 정도의 장애다.)


9. 메르타 할머니와 천재 할아버지, 갈퀴 할아버지와 스티나 할머니, 안나 그레타 할머니가 나온다.


2018.12.10 12시 30분 기록

  1. https://misc.ridibooks.com/cover/1242000580/xxlarge [본문으로]

'감상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1) 2022.08.17
[강스포]그리스인 조르바  (0) 2018.03.27
[강스포]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  (0) 2017.12.20
[강스포]빛 혹은 그림자  (0) 2017.12.19
[강스포]7년의 밤  (0) 201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