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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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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책

[강스포]그리스인 조르바

CRAD 2018. 3. 27. 19:51


자꾸 트와이스 노래가 스쳐지나간다.. 조르지바... 어디가지 않아..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이런 걸까...


그리스인 조르바를 천천히 읽었다. 너무 천천히 읽어서 앞부분은 많이 까먹었다. 


이 글은 블로그 제목처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록하는 거다.


주인공 :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돈 많은 중2병 아저씨. 하지만 일상생활이라는 고등 지능이 필요한 일을 하기에는 하자가 많다.


조르바 : 온갖 산전수전 다 겪은 감정조절장애 할아버지. 


정도로 줄이면 좀 너무하..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술집에서 우연찮게 조르바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부처이니 뭐니하며 뜬구름 잡는 소리를 좋아한다. 이 둘은 크레타 섬의 광산에서 일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정작 일은 조르바 혼자한다. 심지어 조르바가 열심히 일하고 들어오면, 밥도 요리도 조르바가 한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선현들의 말씀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기술을 배워두지 못한 나의 미래의 깜깜함에 바닥만 쳤다.

이 둘은 광산에서 캔 것을 가지고 내려올 수 있는 케이블카를 만들려한다. 그리고 케이블식 완공식에 온 마을 사람들과 신부들을 모아논다. 그런데 개폭망한다. 둘은 실성해서 웃는다. 이건 남자답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런거다. 사람들이 너무 절망적이면 실소를 하게 되는데, 딱 그거다. 그러고 둘은 앞에서는 서로 쿨한 척 하지만, 분명 꼴 보기 싫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서로 헤어진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조르바는 죽는다. 


조르바는 자유의지와 열정이 화신 같은 사람이다. 지금봐도 충격적인데 그 책이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는 오죽해을까. 조르바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바탕으로 카르페 디엠을 온 몸으로 외친다. 그는 종교도 국가도 가족도 모두 부정하며 자기 자신으로 살아오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다. 


응, 별로다. 내 주변에 이런 할아버지가 있으면 스트레스 꽤나 받았을 것 같다. 내 돈 가지고 큰 도시가서 여자랑 놀아나고 돌아와서 '쒸,,,,불,,,,내가,,,,돈,,,,좀,,,썼는데,,,,,어찔껴?,,,,@!@#$'이러면 개빡칠듯. 


2018년 3월 27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