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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잡담

[앱 리뷰]일상적 글쓰기

CRAD 2017. 11. 7. 19:31

"씀 : 일상적 글쓰기"


앱 스토월에서 씀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주소는 이거다. http://www.ssm10b.com/



 잘써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면 사실 뭔가를 쓴다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난 그 욕심을 못 버리다가 최근에야 그냥 블로그를 내 배설 공간으로 쓰면서 글 올리는게 많아졌다. 보다시피 마지막은 '귀찮아서 더 못쓰겠다'지만.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앱이다.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하루에 두 번 글감을 준다. 지금 순간 글감은 '남기다'이다. 그러면 그 주제에 맞춰서 글을 쓰면 된다. 이 앱이 좋은 이유.


 1. 글감을 준다.

 앞에서 말했듯이 잘 쓰려는 욕심을 버리면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다음 문제가 뒤따른다. 무엇을 쓸까이다. 그럴 때, 이 앱이 도움이 된다. 글감을 준다. 그리고 이에 더해 그 글감을 포함한 글귀를 준다. 그 때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을 적으면 된다. 없으면? 안 적으면 된다. 누가 독촉하는 게 아니다. 그냥 글 쓰기 자체를 즐기도록 도와준다.


 2. 디자인

 난 개인적으로 폰트에 많은 애정이 있다. 워낙에 피피티를 자주 만들다보니 그런 영향이 생겼다. 길가다가 내가 아는 폰트를 보면 한 번씩 말해줘야 직성이 풀린다. 어? 파도소리 폰트다. 어? 장미다방 폰트다. 이렇게. 이 앱의 장점 중의 하나로 꼽은 디자인, 특히 그 중의 폰트가 마음에 든다. 아주 정갈한 명조체의 폰트다. 뭔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폰트다.

 두 번째로 글 자체에 집중하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앱에서 글을 제외하고는 일부러 눈길을 끄는 것을 최대한 자제한 느낌이다. 폰트가 디자인의 중심을 이룬다. 그 외에도 (아이콘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굉장히 직관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3. 다른 글 보기.

 일부 필수 앱을 제외하고 앱의 가장 핵심 기능이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물어보다면, 난 당연히 시간 때우기라고 답할 것이다. 이 앱의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보는 기능은 아주 시간을 때우기 좋다. 또한 이 앱으로 시간을 때우면 뭔가 더 시간을 보람차고 교양있게 쓴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원래 그런 착각 속에서 자신에 대한 자부심 같은게 생기는 것 아니겠나.

 장난식으로 이야기했지만 같은 글감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생각에 대해 감탄하고, 그 글솜씨에 대해서 감탄하다보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농담이다. 여튼 시간 때우기에 좋다.



단점은 한 가지.

 1. PC버전이 지원 안됨.

 핸드폰 타자 개인적으로 아주 힘들어한다. 손가락이 두껍다고 하기에는 저기 정말 두꺼운 손가락 가지신 분들도 굉장히 타자를 잘 치던데. 나는 핸드폰 터치가 아무래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글감이 떠오르다가도 핸드폰 터치할 생각을 하면 포기하게 된다. PC버전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일상적 글쓰기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글쓰기 아닌가. 이러한 앱을 개발한 개발자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마지막 내가 쓴 몇 가지 글 중에 가장 내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소개하며 글을 끝낸다.


글감 : 흉내


흉흉한

내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