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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록이야?

[1029호]IS의 탄생 본문

정보 정리/중동

[1029호]IS의 탄생

CRAD 2014. 10. 23. 00:45

참고: 한겨레21 '정의길의 중동대전 70년' p.80~82



IS의 잔혹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매스컴을 본격적으로 타게 되었다. 이슬람율법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는 타 종교인이나 시아파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에 미국의 본격적인 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다.[각주:1]

 무엇이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세력에게 이토록 설칠 수 있는 힘을 주게 되었을까? 한겨레21에 IS의 시작에 관한 좋은 기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1. ISI(이라크이슬람국가)가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진출(누스라전선), 2012년

ISI의 대원들이 시리아에 잠입해 결성된 누스라전선.

 시리아의 반정부 세력의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의 호텔에 머물러 있는 동안 누스라전선의 지도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싸우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때 누스라 전선의 행동강령은 지도자의 말에 잘 나타나있다.



 아부 모하마드 알골라니(누스라전선 지도자): 우리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다. 주민들과 잘 지낸 다음에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할 것이다.

 누스라 전선은 내전 초기에는 1.친서방 세속주의 세력과도 연대를 구축하며, 2.엄격한 계율을 강제하지 않고, 3. 사회서비스 제공에 치중했다. 4. 기독교도들에게 자신이 적이 아님을 밝혀 수니파 이외 주민들에게도 저변을 넓혔다.


2. 누스라 전선의 시리아 장악, 2012 말


 2013년 말, 미국은 누스라전선이 알카에다의 별칭일 뿐이라며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그러자 누스라전선에 우호적이던 시리아국민들과 반군 조직들은 반대시위를 하였다.

이후 누스라 전선은 시리아 동북부의 알레포와 이들레브를 완전 장악하기에 이른다.


3. 누스라 전선과 ISI의 대립, 2013년 4~6월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ISI의 지도자): 누스라전선이 ISI에서 파생된 조직이며, 이제 두 조직을 다시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로 통합한다. 

아부 무하마드 알골라니(누스라전선 지도자): 형님, 저희는 통합되기 싫습니다.

자와히리(알카에다 수장): 바그다디야, 너는 이라크에 집중하고, 골라니 너는 시리아에 집중해라. 누가 맘대로 통합한다 만다야. 임마.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싫어! 통합할꺼야! 이라크와 시리아를 구분하는 것은 서방 제국주의 놈들이 그어놓은 국경선을 인정하는 거 아님? 우리는 원래 하나야.

이 일련의 과정은 첫 번째, 누스라전선이 알카에다의 시리아 공식 조직임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두 번째, 알카에다의 권위에 대한 공개적인 첫 도전이었다.

그리고 누스라전선과 알카에다에 대척점에선 ISIL은 국제 지하디스트[각주:2] 세력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바그다디의 말은 이슬람주의의 궁극적 목적인 무슬림 공동체, 칼리프 국가의 재건이었기 때문이다.


4. ISIL의 락까 점령, 국제조직화,  2013년 5월


 5월, ISIL은 누스라전선의 본거지이자, 시리아의 반정부세력이 유일한 주도인 락까를 점령하였다. 

 이후 ISIL은 본격적으로 국가 건설의 의지를 과시하면서, 락까에서 이슬람 법률인 샤리아에 의한 통치를 공식화하고, 이에 반대하는 이에게 가혹한 처벌을 가했다. 수니파 근본주의 통치를 통하여 시아파와 소수 종교인에게 개종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죽이거나 세금을 부가했다.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 본색에 외국 출신 대원과 강경파 세력들은 끌리게 된다.

 ISIL은 두 가지 방법으로 세력을 넓혔는데 '탈레반 효과'와 '스노우 볼 효과'가 그것이다. 

탈레반 효과란 1. 전쟁과 무질서보다는 탈레반의 가혹한 평화와 질서를 선택한 아프간인들처럼

  2. 이처럼 ISIL의 가혹한 질서를 택하며 락까로 유입되는 주민들

  3. 탈레반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금으로 민심을 얻기.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노우 볼 효과가 발생하는데

스노우 볼 효과란 1. ISIL의 세력이 커짐에 따라 눈덩이처럼 주변 세력의 가세가 가속화되고,

      2. 텅빈 공간이나 쉽게 이길 수 있는 지역을 정복하여 세력의 강성함을 선전한다.

      3. 잔인한 처형장면을 전파하여 적의 저항 의지를 꺽는다.


5. 알카에다의 파문, ISIL의 독립선언, 2014년 2월

알카에다는 2월 3일, ISIL을 자신들의 조직에서 완전히 파문했고, ISIL은 지지않고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다.

그리고 공세를 이라크 쪽으로 돌려 이라크의 두 번째 도시 모술을 공격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6. IS(이슬람국가) 국가 선포, 2014년 6월 29일

출처: the atlantic-'the many ways to map the Islamic 'state''[각주:3]

  누리 알말리키 정부(이라크)는 반격을 준비하였고, 많은 수니파 지도자(IS는 극단주의 수니파)들이 지지를 표명했지만, 말리키 총리의 종파적 발언, 즉 수니파와 시아파를 나누어버리는 발언으로 인하여 많은 수니파들이 등을 돌리고 말았다.

 IS는 시리아 동북부에서도 기반을 강화하고, 사마라, 모술을 함락했다. 정부군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지휘관들은 가장 먼저 도주했고,
 -바그다디(IS지도자)는 사담 후세인 치하의 군사 및 바트당 세력을 흡수하여 모든 수니파와 연대 기반을 마련하였고,
 -바트당 지하세력 나끄슈 반디군, 수니파 부족 민병대도 IS를 도왔으며
 -안바르주 내 친서방 수니파 부족 연대인 '어웨이크닝 위원회'와 민병대도 봉기에 참여했다.
 -140대 구입한 공격헬기 중 IS 공세에 동원한 헬기는 오로지 1대 뿐이었고,
 -이에 반해 IS는 블랙호크 헬기를 동원하였다.
 -자발적으로 전투에 나선 시아파 민병대는 집으로 돌아왔다. 모든 식량과 총과 탄약을 자기 돈으로 마련해야했기 때문이다.


2014년 6월 29일, 바그다디가 IS를 국가임을 선포하였고,
 -영국보다 더 큰 영토, 5억 달러의 현금과 최소 매달 1200만 달러의 세금
 -석유 밀매를 토대로한 20억 달러의 자산,
 -정부군이 버리고 간 각종 첨단 미군 장비와 몰려드는 외국의 이슬람주의 전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출처:http://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37967.html

 



  1.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10/19/0605000000AKR20141019017600009.HTML [본문으로]
  2. 지하드란 이슬람의 성전을 지칭하는 말로 지하디스트는 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말한다. [본문으로]
  3. http://www.theatlantic.com/international/archive/2014/08/the-many-ways-to-map-the-islamic-state/379196/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