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록이야?

[스포]get out(나가) 본문

감상/영화

[스포]get out(나가)

CRAD 2017. 5. 22. 01:51

get out


출연 : 다니엘 칼루유야(남자친구), 앨리슨 윌리엄스(여자친구), 브래들리 윗포드(여친 아버지), 캐서린 키너(여친 어머니) 등


감독 : 조던 필레 (이 글 쓰려고 찾아보니까 유명한 코미디언이다. 머리에서 땀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그 짤방의 남자)

이 분이다. (구글 검색으로 찾음)[각주:1]


이거 스포입니다. 다른 분들이 본다고 제 기분이 나쁘진 않겠지만-아니 사실 좋겠지만- 원론적으로는 제가 본 영화를 기록하기 위함이니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지는 IMDB에서 퍼왔습니다.



요새 들어서 열심히 영화관에 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란 사람은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어떤 영화에 대해서 리뷰를 할 정도의 스키마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야가 없는걸... 그래서 항상 글을 쓸 때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쓴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틀린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양해를 부탁하는 말이다.



영화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외국판 곡성이니, 로튼 토마토 100%니 라는 광고 문구를 듣고 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기대를 하고 봤고, 보고 나올 때에도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꽤 있다.


홍보에서 말하는 그런 기가 막힌 영화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냥 볼만한 영화 그 정도 이상은 아니라고 보인다. 사실 홍보만큼의 영화가 어디있겠냐마는...


1. 흑백의 대립

 흑인과 백인의 대립이 기본적인 갈등 구조이다. 하지만 굳이 흑인이어야 할 이유도, 백인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 굳이 찾아보자면 여주의 할아버지가 올림픽에서 흑인 선수에게 패했다는 것 정도? 하지만 흑인이 아니더라도 운동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많다. 마오리족(?)이나.. 굳이 흑인이어야 할 이유도, 흑인을 강조해야할 이유도 없다.

 또한, 여주인공이 흑인 남자친구는 처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이상했다. 괜히 꼬투리를 잡힐 건수를 잡아주는 느낌이다. 전 남자친구 이야기는 자유롭게 하는데, 흑인은 유일하다고 말을 하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내가 이제까지 사귄 남자친구는 사실 다 흑인이었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는데, 굳이 니가 첫 흑인 남자친구야라고 말해서 굳이 꼬리를 밟힐 이유가 있는가라는 의문점이 든다.


2. 내용의 허술함

 사슴이 차에 뛰어든 이유는 단순히 극의 긴장감을 고조하기 위해서일까. 단순히 그것으로 임무 완료일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최면의 방에서 떡하니 잘보이는 곳에 배치해놓은 사슴 박제, 그것으로 원샷 원킬을 하는 모습은 글쎄..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슴이 약자로서의 흑인을 상징하는 것인가. 아 그런가? 오 그럴듯하다.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는데,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생각난다. 예를 들어, 변희봉, 신하균 주연의 더 게임이라는 영화도 있고. 내가 생각날 정도면 다른 영화 좋아하는 분들은 비슷한 영화들이 수두룩 하게 생각나실 듯.

 탈출 과정에서도 너무 긴장감이 없다. 왜 흑인을 잡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막 때려부수고 죽이고, 피지컬이 사기다. 마지막에 경찰이 나타난 것도 긴장감이 없다. 계속 경찰 친구를 보여줘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었다. 



3. 코미디

 경찰 친구를 이용하여 개그를 삽입한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구성을 좋아한다. B급 유머도 좋아하고.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잘하는 것은 봉준호 감독처럼 이용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고, 이 영화처럼 하는 것은 그냥 원래 좋아하던 사람들한테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극의 흐름을 환기한다고 생각한다면 좋아할 것이고, 끊는다고 생각하면 싫어할 것이다. 

 게다가 코미디를 맡는 사람이 한 사람이고, 이용하는 개그가 한정적이다. 경찰 친구가 웃음 지분을 다 차지하고 있으며, 이 친구가 치는 개그는 다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이용한 개그이다. 처음 한 두 번이야 재밌지만 누가 어떻게 웃길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 웃기는 쉽지 않다.


4. 총평

 오락/스릴러 영화로써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중간중간 설득력이 부족한 부분과 뻔히 예상이 되는 반전이 매력을 반감시켰다. 코미디와 스릴러라는 양립하기 힘든 장르를 섞은 시도는 좋지만 둘이 섞였다기보다는 둘이 따로따로 존재한다. 계면활성제가 필요하다.


 이 영화가 잘 된 이유는 타이밍이 가장 큰 것 같다. 인종차별이라는 이슈는 미국에서 계속 이슈가 되어왔지만 현대 들어서 인종차별주의자(로 예상되는)가 권력을 잡은 상황에서, 내각이 모조리 백인으로 채워진 상황에서 흑인을 약자, 피해자로, 백인을 강자로 피의자로 그린 영화에 대해서 뜨겁게 호응하는 것은 이유가 있어 보이긴 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백인과 흑인은 딱 그 스테레오 타입대로 움직인다. 캐릭터가 모조리 평면적이다. 유일하게 바뀐 사람이 여주인공인데, 입체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사람이 완전히 바뀐 것이라서. 동전이 앞뒤가 있다고 해서 입체적이라고 하지는 않잖습니까?


 쓰다보니 이 영화 별로다. 이상하다. 괜찮게 봤는데. 



5. 22(월) 새벽 기록














  1. https://www.google.co.kr/url?sa=i&rct=j&q=&esrc=s&source=images&cd=&ved=0ahUKEwjho_-jp4HUAhVBj5QKHRCdAQ0QjhwIBQ&url=http%3A%2F%2Fwww.memedeportes.com%2Ffutbol%2Fmadridistas-al-saber-que-estan-obligados-a-ganar-el-partido-aplazado&psig=AFQjCNGGWdjfYAxMspMdDZxJGJv9cpqnvw&ust=1495467116105942 [본문으로]

'감상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스포]블랙미러 시즌1  (0) 2017.11.03
[스포]그물Geomul  (0) 2017.07.27
[스포]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1) 2017.03.28
[정보]제보자 속 실제인물과 사건 그 후  (2) 2014.10.05
[스포]메이즈러너  (1) 2014.09.27